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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로마 자선콘서트 참여…보첼리와 환상 무대


입력 2017.09.10 18:20 수정 2017.09.10 22:36        이한철 기자

8일 콜로세움 무대, 엘튼 존 등 세계적 뮤지션 총출동

소프라노 조수미가 로마 콜로세움서 열린 자선콘서트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 SMI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선 콘서트 'CFN(Celebrity Fight Night)'에 참가했다.

조수미의 기획사 SMI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는 안드레아 보첼리, 크리스 보티, 엘튼 존, 안토니오 반데라스, 샤론 스톤 등 세계적인 엔터테이너들이 참가했다.

미국에서 20여 년 전 시작한 'CFN'은 처음에는 전설적인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기리기 위한 자선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미국 전역의 스타들과 프로 선수들이 주최 측이 제시한 경매 아이템들을 직접 구매함으로써 자선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반인들은 유명 연주자들의 공연 등을 함께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23년간 행사를 통해 약 1억2700만 달러가 모금돼 '무하마드 알리 파킨슨 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미가 참가한 'CFN in Italy 2017'은 미국 CFN의 정신을 공유·계승하며 이탈리아에서는 4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행사에는 안드레아 보첼리를 비롯해 요르단 라니아 여왕, 조지 클루니, 소피아 로렌, 샤론 스톤,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오넬 리치 등이 출연하기도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갈라 콘서트였다. 안드레아 보첼리, 엘튼 존, 크리스 보티 등과 함께 젊고 재능 있는 차세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공연은 이탈리아 국영 방송 RAI Uno TV을 통해 오는 15일 중계될 예정이다.

조수미는 이날 푸치니의 '라 보엠' 중 '뮤제타의 왈츠'를 불렀으며, 특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SMI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뜻 깊은 자선행사에 조수미가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 특히 조수미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평창올림픽에 대한 이야기와 기대감을 서로 나누며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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