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김이수 인준안 처리 '평행선'
민주·국민의당 “한국당 보이콧…의회정신 어긋나”
바른정당 “정부여당, 야당과 함께 갈 생각 없어보여”
여야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장겸 MBC 사장 강제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항의방문 일정으로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앞서 본회의 처리가 불발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두고 맞섰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금주 내 국회 표결을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직권상정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공백이 200일이 넘었다"며 "비상상황에 헌법 기관의 공백 장기화는 국회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특정 정당이 추천한 분이 헌법재판소를 중립적으로 이끌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당론으로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여야는 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먼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순항되길 바랐는데 지난 1일 방송의날에 공영방송사 사장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정부여당이 야당의 중지를 모아서 함께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도 안보·국방과 관련해선 협조하지만 정기국회를 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정권의 방송장악부터 사과하라"며 한국당 정기국회 보이콧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김장겸 사장) 체포를 이유로 보이콧하는건 의회정신에 어긋난다"며 "방송사 사장의 거취가 (북핵 도발로 인한) 안보위기보다 중요하다는 거냐"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보이콧을 환영할 수 없다"며 "자신들의 정권에서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것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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