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류현진-힐-마에다 기묘한 동거
8월 들어 등판 순서 이어지며 직접적 비교
포스트시즌 감안하면 사실상 4대1 경쟁률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기묘한 평행이론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에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마에다까지 무너진 다저스는 이번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마에다의 8실점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다 실점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3연전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다. 리치 힐이 3연전의 첫 경기에 나섰지만 3.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류현진 역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마에다 역시 같은 수순을 밟았다.
이들 3명의 투수들은 남은 한 달 4~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투수들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복귀를 앞둔 브랜든 매카시까지 더하면 4명이 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어야 한다.
더불어 포스트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선발 자리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금으로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다르빗슈만이 확고한 선발 자리를 지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내내 2선발 역할을 해낸 알렉스 우드가 안정권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 입장에서는 4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가을 야구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류현진과 힐, 마에다는 8월 들어 등판 순서가 잇따라 이어지며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해지고 있다. 놀라운 점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전개 양상이다.
리치 힐의 경우 이닝 소화력이 이들에 비해 뛰어나지만 8월 들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71로 부진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뛰어난 반면, 경기당 6이닝 소화에 못 미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마에다는 힐과 흡사한 성적을 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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