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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문소리 "남편 장준환, 연기열정 불태워"


입력 2017.08.31 21:16 수정 2017.09.01 19:56        이한철 기자

첫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 내달 14일 개봉

자신의 실제 고민과 생각 깔려 더 흥미진진

배우 문소리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 영화사 연두

배우 문소리(43)가 첫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에 배우로 출연한 남편 장준환 감독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작품 속에는 문소리의 실제 남편 장준환 감독이 극중에서도 남편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사실 남편 역은 장현성 배우가 해줬으면 했다. 무서운 역할도 많이 했지만 사석에서 만나 보니 굉장히 부드럽고 천천히 가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하지만 드라마 스케줄과 겹쳐서 도저히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게 장준환 감독이었다고. 문소리는 "장현성 배우 외에는 적합한 배우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남편에게 간절히 부탁을 했다. 계속 부탁을 거절하다 촬영 전날 합의를 본 게 뒷모습만 나오는 조건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문소리는 "막상 촬영장에 가니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감독인 내가 OK 했는데도 한 테이크 더 가겠다더라"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여배우는 오늘도'는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문소리는 이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각본과 주연까지 맡아 1인 3역을 소화했다.

특히 '여배우는 오늘도' 속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배우의 고군분투는 문소리의 실제 고민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관객에게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여배우는 오늘도'는 다음달 14일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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