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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손흥민의 과제 ‘깁스 후유증 떨치기’


입력 2017.08.28 09:43 수정 2017.08.28 09: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경기 교체 출전 이후 리그서 첫 선발 경기

감각은 여전, 부상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

대표팀서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좀 더 고심할 필요가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마침내 올 시즌 토트넘서 첫 선발 경기를 치르며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2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번리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0분 가량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오른쪽 손목 전완골 골절상’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고, 지난 2경기 교체 출전 이후 마침내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 반가운 희소식이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 이란전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전반전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0초 만에 해리 케인의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르자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발 복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순식간에 뒷공간을 파고들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35분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헤딩으로 알리에게 연결해 좋은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제는 여전히 오른손에 감겨있는 붕대였다.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해도 아직까지 붕대를 감은 모습이 불편해 보였다. 확실히 깁스를 한 상태로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수비를 앞에 두고 적극적인 돌파와 몸싸움은 아직까지 버거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탓에 아직까지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지지 못했다. 실제 후반 들어서면서 전반보다는 몸놀림이 둔해졌고,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5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쓰면서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합류는 반갑지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고심할 필요가 있다. 확실히 현재 손흥민의 몸 상태는 최상은 아니고, 여기에 또 13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날아오기 때문에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손흥민 입장에서는 깁스한 팔 역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에이스 손흥민의 합류는 존재감만으로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고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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