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훔쳐 곡예 운전한 만취 승객 붙잡혀

기사 자리 비운 사이 운전대 잡아

술 취한 채 집까지 25분 간 운전

택시를 훔쳐 곡예 운전을 벌인 만취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47) 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에서 성북구의 한 아파트까지 택시를 훔쳐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해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에서 택시를 탄 뒤 기사의 목을 손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택시 기사가 도로 옆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그대로 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집까지 약 25분 간 운전하면서 중앙선과 인도를 넘나드는 등 아찔한 곡예 운전을 벌였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