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국회·적폐청산'…핵심 국정과제 TF 가동
정발위 관련 당내'잡음' 없었던 '단합대회' 연찬회
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핵심 과제 10가지 선정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국회, 적폐청산'을 주요 목표로 하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연찬회에서 결의를 다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당내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의 지방선거 공천권 개입 여부를 놓고 시끄러웠으나, 관련 '잡음'은 들리지 않았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충남 조치원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연찬회 장소를 한 바퀴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와 음료를 마시고 취재진과 섞여 이야기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였다.
한 중진 의원은 '오늘 따로 이슈될 만한 게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기 국회를 앞두고 각종 과제들이 다 정리돼 있고 오늘은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기자들이 좋아하는 '다투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싱긋 웃어 보였다.
또 다른 의원도 "오늘은 우리 당의 테스크포스(TF)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며 "할 일은 많아도 이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실제로 이날 민주당은 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분야별 핵심 국정과제 10가지를 선정하고 TF팀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권력기관 개혁에 관해서는 기존에 설치됐던 당내 척폐청산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10개 TF팀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중소자영업자 지원대책 TF(단장: 박광온, 간사: 권칠승) △에너지 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육성(박재호, 김해영) △공교육 강화 및 대입제도 개선(유은혜, 오영훈) △통신비 인하(변재일, 고용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진선미, 소병훈) △언론공공성 실현(신경민, 이재정) △공정과세 실현(윤호중, 김종민) △부동산 안정 및 서민주거복지(민홍철, 안호영) △건강보험 보장성강화(전혜숙, 기동민) 등으로 꾸려졌다.
이에 대해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TF 단장과 간사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의원을 선정했다"며 "단장은 재선이상, 간사는 상임위별 선임된 정책위위부의장을 중심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대 국정과제별 책임 의원에 대해서는 1~2개 상임위 조정문제가 남아있어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TF까지 탄탄히 꾸려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운영기조를 △민생제일 △적폐청산 △평화수호 △민주상생으로 정했다. 특히 지도부는 민생예산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저는 병원에 가야 해 이따가 실례하겠다. 대표가 병원에 갔다고 여러분이 이탈하면 지탄을 받는다"고 말한 뒤 "오늘 의원 여러분 한 분도 이탈해서는 안 된다. 밤새 토론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고, 일부 의원들은 웃으며 "이해 못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이 주장된 것을 의식한 듯 "사무총장은 의원님들이 당대표가 없다고 탄핵하자는 비난이 쏟아지지 않게 간식을 풍부하게 제공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연찬회는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날 토론을 마친 의원들은 26일 청와대로 이동해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