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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년 실형] 해외도 '충격'…“리더십 공백 치명적”


입력 2017.08.25 17:22 수정 2017.08.25 19:26        이배운 기자

BBC "한국에서 가장 규모 크고 잘 알려진 기업에 커다란 타격"

네티즌 “일자리 창출도, 경제성장도 모두 잃어버린 결과”

영국 매체 가디언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징역 선고를 보도하고 있다. ⓒ가디언 뉴스페이지 캡처

BBC "한국에서 가장 규모 크고 잘 알려진 기업에 커다란 타격"
네티즌 “일자리 창출도, 경제성장도 모두 잃어버린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해외 매체들도 충격속에 삼성의 경영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일제히 내놓았다.

오너의 장기 공백이 확정됨에 따라 그룹의 해외투자나 인수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신사업 추진에도 강하게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국 공영 방송인 BBC는 이 부회장 선고 사실을 속보로 내보내며 “이번 판결은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잘 알려진 기업에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가디언은 “수십 개의 계열사와 자산 320억 달러를 보유한 삼성전자에 리더십 공백이 생겨 핵심 전략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삼성의 경영에 당장 영향은 없겠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해외투자나 인수 등 장기 전략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고, 스카이 뉴스는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질 경우 스마트폰, 바이오 약품 등 사업이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이미지 타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이 부회장의 징역은 삼성의 세계적 명성과 장기 전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 조차도 불투명 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장마비로 경영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징역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의 혼란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도 삼성의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eosu****’는 “영원한 기업은 없다.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멈칫하다 중국 굴기되면 노키아처럼 사그라든다“라고 말했고 ‘bill****’은 ”일자리 창출도, 경제성장도 모두 잃어버리는 쪽으로 그저 정치놀음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car****’는 “삼성이든 어떤 기업이든 이제 정부의 어떤 요구에도 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고 ‘qnfm****’는 “정부에서 하는 일에 협조 했다가는 다음 정권에서 전부 구속된다”며 “정부 정책에는 무조건 반대하고 어지간하면 본사도 해외로 다 옮겨야 겠다”고 꼬집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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