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찬회, ‘박근혜 출당’ 논의 테이블에도 못 올라
홍준표 “쉬쉬하지 말고 논의하자"
당 분열 일으킨다는 목소리에 ‘묻혀’
자유한국당의 24일부터 진행된 연석회의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쇄신 논의에 진척을 이루지 못한 분위기다.
당초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 될 연석회의에선 탄핵 사태 관련자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문제에 대한 격론이 일 것으로 관측 됐으나 ‘공론화‘가 오히려 불필요한 당내 갈등만 부추긴다는 목소리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경북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당에서 공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발언한 데 이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쉬쉬하지 말고 활발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혁신위원회도 인적혁신 스케줄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 여부에 대한 의견은 수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지율을 올리는데 당내 단합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주셨다”고 전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출당 관련 논쟁이 당내 분열을 일으키니 굳이 수면 위로 꺼내지 말자는 주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적청산과 관련 논의된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단할 수 없다. 여기서 이야기 하긴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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