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 버터플라이' 포스터 속 여장 남자, 오묘한 느낌
9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 M. Butterfly'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돼 공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엠. 버터플라이'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와 중국 경극 배우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자신이 만든 환상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와 르네의 환상 속 절대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완벽한 예술가라고 믿는 송 릴링의 미묘한 심리가 담겨있다.
SNS를 통해 공식 포스터가 공개되자, 이를 접한 이들은 "포스터만 봤는데 벌써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 "포스터 속 배우들의 표정연기가 눈길을 끈다" 등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포스터 속 여자로 변신한 남자 배우들의 모습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매 시즌마다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배우로 화제를 모았던 '엠. 버터플라이'는 이번 시즌 역시 "역대급 여장남자 배우의 등장이다" "오묘한 느낌이 굉장히 섹시하다" "여자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송 릴링 역의 장율과 오승훈이다. 최근 연극 '프라이드'에서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올리버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율은 부드러운 미소 뒤에 속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연극 '렛미인' '나쁜자석' 드라마 '피고인' 등 색깔 강한 연기로 주목을 끈 오승훈은 도도하면서도 쓸쓸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배우는 프랑스 외교관 르네 갈리마르를 유혹해 국가 기밀을 빼돌린 여장 남자 송 릴링 역할을 맡아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도 남성과 여성을 넘나드는 완벽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엠. 버터플라이'는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이다. 9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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