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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첫 공연…소설·영화 명성 넘어설까


입력 2017.08.24 18:31 수정 2017.08.24 22:40        이한철 기자

최강 제작진-배우 조합, 창작 뮤지컬 새 지평 기대

뮤지컬 ‘벤허’가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 뉴컨텐츠컴퍼니

창작 뮤지컬 '벤허'가 24일 화려한 막을 연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 수 많은 작품을 흥행시키며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왕용범이 뮤지컬 '벤허'의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왕용범 연출은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농밀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벤허의 지난한 삶을 주제로 인간에 대한 고찰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활약하며 국내 최정상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로 손꼽히는 이성준이 음악감독 및 작곡가로 참여한다.

21인조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클래시컬한 선율과 전자 악기의 콤비네이션은 배우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내는 동시에 작품의 특징인 장대한 스케일과 장면의 서사를 그대로 담아낸다.

또한 현악기의 풍부한 선율을 중심으로 곁들여지는 두둑이나 젬배 같은 민속 악기의 선율은 관객들에게 예루살렘 등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벤허'의 대서사시의 배경이 될 무대 디자인과 비주얼을 책임질 안무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등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 디자인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서숙진 디자이너는 웅장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작품의 안무를 맡은 문성우, 홍유선 안무가는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강렬한 군무를 포함해 다채로운 장르를 도입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의 고통과 애환과 군중심리를 케논 구성(시간차 구성)을 차용해 표현한 안무와 26명의 남성 앙상블 배우들이 펼치는 파워풀한 군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무대에 오른다.

또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열연한다. 유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 역에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출연한다.

이밖에 '한국 뮤지컬 0세대'로 꼽히는 남경읍과 이희정이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역으로 출연하며 벤허의 현명한 어머니 미리암 역에 서지영,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인 시모니테스 역에 김성기가 캐스팅됐다.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 라인, 전대미문의 흥행을 거둔 제작진, 황금 캐스팅 라인업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뮤지컬 '벤허'가 올 하반기 한국 뮤지컬 시장에 흥행 돌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벤허'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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