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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고은성·김선영·양준모…뮤지컬 '햄릿:얼라이브'


입력 2017.08.24 20:52 수정 2017.08.24 21:42        이한철 기자

셰익스피어 '햄릿' 국내 최초 뮤지컬 무대

11월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홍광호, 고은성, 김선영 등 캐스팅을 공개했다. ⓒ 각 배우 소속사 제공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이 국내 최초로 뮤지컬 무대서 재창작된다.

공연 제작사 CJ E&M은 24일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오는 11월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 뮤지컬로 창작되는 '햄릿:얼라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의 어우러짐은 물론, 제목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햄릿 역에는 배우 홍광호와 고은성이 캐스팅됐다. 한국을 넘어 웨스트엔드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는 이미 웨스트엔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통해 월드 클래스임을 자랑한 바 있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 변신과 미친 가창력으로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을 소유한 배우 홍광호는 이번 '햄릿:얼라이브'에서 숨 쉬는 공기부터 내뱉는 고뇌까지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내며 매혹적이고 강렬한 햄릿을 표현할 예정이다.

'떠오르는 스타' 고은성은 뮤지컬 '록키호러쇼' '위키드' '인터뷰'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고은성은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 결승전에 진출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햄릿:얼라이브'를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햄릿의 숙부이자 새아버지 클로디어스 역에는 배우 양준모와 임현수가 캐스팅됐다.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 '스위니 토드'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와 풍성한 보이스로 튼튼한 내공을 쌓은 실력파 배우다.

현재 일본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 무대에서 장발장 역을 연기하며 극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 11월 '햄릿:얼라이브'로 국내 무대에 컴백한다. 진실을 외면하고 은폐하며, 뒤틀린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를 완성도 있게 연기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현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두 도시 이야기' '영웅'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진심 어린 연기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햄릿:얼라이브'에서 절대권력자 '클로디어스'의 심리를 소름 돋는 연기로 승화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고단하고 불안한 인생을 견디며, 끝내 햄릿을 지키고자 한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은 김선영과 문혜원이 맡았다.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김선영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배우다. 뮤지컬 '레베카' '잃어버린 얼굴 1895' '위키드'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품격 있는 왕비이자 비운의 여인인 거트루드를 팔색조 같은 연기와 노래로 연기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혜원은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서편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시원시원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은 물론 폭넓은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다. 거센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거트루드를 강인하면서 때론 여린 감성의 드라마틱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은 정재은, 햄릿의 스승 호레이쇼 역은 황범식과 최용민,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 역은 최석준,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스 역은 김보강이 각각 캐스팅됐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연출은 '스위니토드'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국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맡았다.

각색과 작사는 '사의 찬미' '로미오와 줄리엣' 등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성종완 작가와 '스위니토드' '스칼렛 핌퍼넬' 등을 통해 감각적인 언어표현으로 주목 받은 강봉훈 협력연출이 맡았다.

또한 뮤지컬에 진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곡에는 '킬미나우' '프라이드' 등에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김경육 작곡가가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곡에는 '명성황후' '영웅' 등에서 클래시컬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호주 출신의 피터 케이시가, 안무감독으로는 '살리에르' '두 도시 이야기' 등에서 파워와 섬세함을 고루 갖춘 무대를 선보인 최인숙이 참여한다. 음악감독으로는 뮤지컬 '위키드' '킹키부츠'의 양주인 감독이 합류했다.

한편, 홍광호는 오는 9월 2일과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햄릿:얼라이브'의 넘버 '사느냐 죽느냐'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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