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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실질적 동반자" 시진핑 "이견 타당하게 처리"


입력 2017.08.24 09:48 수정 2017.08.24 10:06        이충재 기자

한중정상, 수교25주년 축하메시지 교환…기념행사는 '축소'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거론하며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고, 시 주석은 '상호신뢰'와 함께 '이견 처리'에 방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 동안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평가하고 "이는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 시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중 수교 25년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다"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는 주한 중국 대사관 주최 수교 25주년 행사에는 양국 정상과 외교장관 없이 치러질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출국하면서 우리 정부 대표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장관 대리'로 참석한다.

5년 전 20주년 때는 한중 외교장관이 각각 상대국 기념행사에 참석했지만, 한중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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