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핵 해결 함께 노력" 왕이 "신뢰 증진"…축전 교환

한중 외교장관, 수교 25주년 기념 축전…"협력·소통 강화"

주중 한국대사관 기념행사에 중국 측 완강 정협 부주석 참석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장(PI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총회를 마친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 외교장관, 수교 25주년 기념 축전…"협력·소통 강화"
주중 한국대사관 기념행사에 중국 측 완강 정협 부주석 참석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축전을 통해 "지난 7월 양국 정상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 외교부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나가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베이징 중국대반점에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완강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이 주빈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완 부주석은 8개 민주당파 중 하나인 치공당의 중앙주석으로, 비(非) 공산당원이다. 그는 2007년부터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는 공산당, 8개 민주당파, 인민단체, 소수민족 등으로 구성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정책자문기관인 정협 부주석도 겸임해왔다. 정협 부주석은 장관급보다 한 단계 위인 부총리급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중국 측에서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왕야쥔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 각 부처 간부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관례상 양측은 10년 주기 수교기념 행사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 리셉션에 중국 측 주빈으로 뤄하오차이 정협 부주석 겸 중한우호협회 회장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서울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수교 기념 리셉션에는 우리 정부 대표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강 장관을 대신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임 차관은 축사를 통해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중 간 협력강화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