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파문에 계란 소비 '뚝'…대형마트 3사 일제히 가격 인하
계란 산지가 25% 폭락, 대형마트 한 판 기준 최대 1000원 이상 인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소비가 급감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이마트는 23일부터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내린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초 인하폭을 100원으로 정했지만 산지 도매가 하락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500원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30개들이 한 판에 7990원이던 계란 판매가를 6980원으로 1010원, 롯데마트는 6980원에서 6780원으로 200원 계란 가격을 인하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계란 1개당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발생 이후 18일 147원, 22일 127원으로 약 25%나 폭락했다.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식약처의 발표에도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계란 산지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향후 산지가격 추가 하락 시 판매가격도 추가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현지에 쌓여있는 계란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적합 판정을 받은 안전한 계란에 대한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가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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