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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효과’ 가을 롯데 이게 얼마만?


입력 2017.08.23 00:04 수정 2017.08.23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돌아온 이대호가 중심 잡아주자 팀도 결속

이대호가 잡은 것은 공이 아니라 롯데의 중심이었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가 심상치 않다.

롯데는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서 7-3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승리투수가 된 린드블럼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6회까지 KIA 타선을 노히트로 꽁꽁 묶는 등 8이닝 1실점의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도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대호와 강민호가 각각 상대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며 끌어내렸고 교체 투입된 문규현도 2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19승 1무 10패(승률 0.655)를 기록, 23승 1무 7패(승률 0.742)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7위에 머물렀던 팀 순위도 어느새 4위까지 껑충 뛰었다. 이대로라면 2012년 이후 5년만의 가을 야구도 그저 헛된 꿈만은 아니다.

롯데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베테랑 이대호가 중심을 잡아주는데 있다. 특히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대호는 그라운드는 물론 더그아웃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롯데 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롯데는 이대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팀이다. 실제로 롯데는 이대호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나자 이듬해인 2012년을 끝으로 가을 야구와 상관없는 팀이 됐다.

무엇보다 롯데 팬들을 분통 터지게 만든 부분은 후반기 성적이다. 롯데는 2013년 0.558(29승 2무 23패)의 성적을 제외하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후반기 5할 승률을 찍어보지 못했다.

경기 막판 뒷심 발휘는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제풀에 쓰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특히 2014년에는 3할대 후반기 승률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도 후반기 순위가 8위에 머물러 많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현재 롯데의 후반기 승률(0.655)은 이대호가 팀을 떠나기 마지막 해인 2011년(후반기 승률 0.694)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당시 롯데는 후반기 승률 1위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팀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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