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달 푸틴과 두 번째 정상회담
북한 핵‧미사일 문제+한반도 안보불안 '해법찾기' 주목
동방경제포럼 참석…9월 중순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정상외교 무대에 다시 오른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외교 행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첫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양국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온다는 이른바 '평화+대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한반도 안보불안 '해법찾기' 주목
첫 양자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양국 간 관련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북극항로 공동개척과 가스·송유관 연결, 동북아 전력망 공동구축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며, 경제협력대상을 아시아지역으로 다변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순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APEC, 아세안 연이어 참석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9월 중순에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유엔총회 기간에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양자 정상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1월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어 11월 13∼14일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해 다자 정상외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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