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 UFG 연습에 첫 공식반응…"무자비한 보복과 징벌" 위협


입력 2017.08.22 10:23 수정 2017.08.22 11:17        하윤아 기자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파국적 후과 미국이 지게될 것"

통일부 "8월 초 나온 정부·총참모부·전략군 성명의 연장선상"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연합뉴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파국적 후과 미국이 지게될 것"

북한은 22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보복과 징벌을 언급해 위협했다. 앞서 관영 매체를 통해 UFG 연습을 비난한 바 있지만, 공식기구를 통해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제는 우리의 의미심장한 경고와 내외의 한결같은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과 야합하여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 17'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특히 "지금 미제침략군의 고위 우두머리들이 남조선에 기여 들어 전쟁 모의판을 벌려놓고 있는 것은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배가해주고 있다"며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이 잇달아 방한한 사실을 거론했다.

대변인은 이번 미군 수뇌부의 방한에 대해 "결코 우연치 않다"며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백두산혁명강군의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 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수십년간 억척같이 다져온 핵 억제력을 갖춘 우리가 눈을 펀히 뜨고 가만히 앉아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제는 빈말을 모르는 우리 혁명무력이 임의의 시각에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부을 수 있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발사대기 상태에서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부질없는 침략전쟁연습 소동으로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을지연습에 대해 보인 첫 번째 공식 입장"이라며 "최근의 한반도 상황 그리고 을지연습과 미군 장성들이 온 것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예년과 비교한 담화의 수위에 대해 "한반도 상황이 매년 똑같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경우는 8월 초부터 정부 성명,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전략군 대변인 성명 등에 이어서 나온 연장선상에 있어 이것만 단순히 보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