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불어나는 '차이나 포비아'…中기업 상장 문 닫히나


입력 2017.08.22 06:00 수정 2017.08.22 06:34        한성안 기자

중국원양자원·완리 상장폐지 결정 여부 9월 결정

국내 중국 상장기업 주가 급락…골든센츄리 43.84%↓

한국거래소·투자업계 중국 상장사 철저한 검증 필요

중국 상장사인 중국원양자원과 완리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커지자 올해 중국 기업들의 상장 또한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원양자원과 완리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드 후폭풍'으로 위축되고 있는 중국기업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 얼어붙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의 식어버린 투자열기는 내실있는 중국 상장사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 노크를 계획하던 예비상장사들의 고민을 깊게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차이나 포비아'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은 이날까지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과 계획이 담긴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허위공시를 냈던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4월 감사보고서에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이달 초 재감사에서 '의견거절평가를 받게 되면서 앞으로 15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완리 역시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완리는 오는 23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장폐지 여부는 이르면 9월 초에 결정난다.

중국 기업 상장폐지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원양자원의 주식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완리의 경우 전체의 53%가 소액주주로 이뤄져 있다. 두 기업이 상장폐지될 경우 총 1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집계된다.

'제2의 고섬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011년 코스피에 상장했다가 중국고섬은 분식회계로 감사의견로 받아 상장 폐지됐으며 당시 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안긴 바 있다.

中기업 '좌불안석'…올해 상장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에 따라 불거진 '차이나 포비아'는 국내 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올해 1월 6500원하던 골든센츄리 주가는 현재 43.84%하락한 365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로스웰, 크리스탈신소재도 각각 -30.40%, -24.49%씩 하락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첫 상장한 중국기업 컬러레이 역시 '시장 관심받기'에 실패했다.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사는 상장 당일 4050원으로 공모가 3800원보다 높게 마감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8일 컬러레이는 10일(4050원)보다 770원(19%) 하락한 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장기업 폐지에 따른 우려와 예상되는 피해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 기업의 상장이 더 이상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돌고 있다. 한 IR대행사 관계자는 "국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가 더욱 깐깐해질 것이란 소문이 돌아 올해 상장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총 6곳인데 반해 올해는 1곳에 불과하다. 이 와중에 한국거래소는 이달 초 국내 주요 투자은행(IB)들에게 중국기업 상장에 신중을 기하거나 상장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거래소 모 관계자는 "외국기업이다 보니 그 나라의 회계 관행과 대주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1차적으론 기업을 발굴하고 실사하는 주관사 쪽에서 철저한 기관 업무가 수완 돼야 할 것이며 거래소 역시 회계와 검증 부분에 더욱 꼼꼼하게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IB담당 관계자도 “이번 사태를 통해 회계적인 부분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뿐 아니라 대주주의 도덕성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실사기관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의 평판도 조사하는 노력도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한성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