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증 농가 2곳서 40여년 전 금지된 농약 ‘DDT’ 검출
검출 미공개 비판에 농약성분 2가지도 추가 검출 사실 공개
친환경 인증 농가 2곳서 40여년 전 금지된 농약 ‘DDT’ 검출
검출 미공개 비판에 농약성분 2가지도 추가 검출 사실 공개
정부의 국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한 살충제 성분 전수조사에서 1973년 이후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인 ‘DDT’가 추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683개 친환경 인증 농장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결과, 경북 지역 친환경 인증을 받은 무항생제 농장 2곳의 계란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됐다고 20일 전했다.
DDT는 유기염소 계열의 살충제로 1939년 개발돼 1945년 이후에 농업에 많이 사용됐으나 내분비계 교란물로 밝혀지면서 미국에서는 1972년 곡식에 사용을 전면 중단했고, 국내에도 1973년에 전면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성분이다.
또한 빛이나 산화에 강해 땅이나 물, 공기 중에 오랜 기간 존재하는 등 자연계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토양 등 환경에 잔류될 개연성이 높다. 반감기도 5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무항생제 농장 2곳에서 잔류 허용기준치(0.1mg/kg) 이하로 사용이 금지된 DDT의 대사산물인 DDE가 검출(0.028mg, 0.047mg)됐다”면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됨에 따라 인증표시 정지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DDT검출 미공개 지적이 따르자 “검출된 2개 농가는 지난 18일 발표한 친환경 농장 인증 기준미달 68곳(부적합 31개·적합 37개)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