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ovie] '군함도' 대참사, 손익분기점 문턱서 무너지나
15일 650만 관객 돌파했지만 분위기 '침울'
1일 관객 1만 명 수준으로 '뚝' 사실상 막 내려
영화 '군함도'의 행진은 결국 막을 내린 것일까.
2017년 첫 1000만 영화 등극은 물론,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기대됐던 '군함도'가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16일 1만 265명의 관객을 더하는데 그쳤다. 스크린수는 255개로 급감했고, 일일 박스오피스 7위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652만 2664명. 현재 추세로는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700만 돌파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한국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대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봉 첫 날 97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오프닝 최고 흥행스코어를 기록하고, 불과 3일 만에 200만 고지를 밟았을 때만 해도 '군함도'의 1000만 돌파는 당연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후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영화에 대한 반감이 커진 데다, 역사 왜곡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예상치 못한 혹평세례는 논란을 극복해갈 동력까지 상실하게 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송강호, 류준열 주연의 '택시 운전사'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것도 '군함도'로선 악재였다. 기대가 컸던 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개봉 13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실상 1000만 돌파를 예약했다.
'택시운전사'는 16일 일일 관객수 20만 4841명을 기록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전쟁'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주 주말에는 2017년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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