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인생은 이호준처럼’ 고향 광주의 특별한 선물


입력 2017.08.16 22:28 수정 2017.08.16 22: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고향팀 광주에서의 마지막 경기, 작은 은퇴식

이호준 은퇴 행사. ⓒ 연합뉴스

NC 맏형 이호준이 자신이 나고 자라 프로에 입단했던 곳에서 마지막 박수를 받았다.

KIA 구단은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선수인 이호준을 위해 작은 은퇴 기념행사를 열었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주장 김주찬이 꽃다발을 이호준에 건넸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처음…그리고 마지막 이호준 선수 광주 마지막 경기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등장시켰다.

은퇴 앞둔 원정팀 선수가 받기에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KBO리그는 살아있는 전설 삼성 이승엽이 은퇴를 선언하자 각 구단들이 메이저리그처럼 마지막 원정경기 때 은퇴 행사를 열어주기로 했다. 더불어 함께 은퇴하는 이호준에게도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이호준은 1994년 해태에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투수로 프로에 적응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고, 곧바로 타자로 전향하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한다.

비록 해태에서의 생활은 짧았지만, 그는 임창용과 함께 해태 유니폼을 입고 1997년 우승을 경험한 단 둘뿐인 현역 선수다. 2000년 SK로 이적한 뒤 대형선수로 성장했고 NC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맏형 리더십을 몸소 실천했다.

프로 통산 2021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82 333홈런 125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은 역대 4위, 타점은 역대 3위에 랭크될 정도로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가 바로 이호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