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중인 식용란수집 판매업체 조사서 천안·나주 농장분도 추가 검출돼
유통중인 식용란수집 판매업체 조사서 천안·나주 농장분도 추가 검출돼
살충제 계란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산란계 농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검출 등에 따라 계란의 출하중단 및 전량회수 조치하는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5일과 16일 농장 전수조사에서 추가 2건 검출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실시한 유통업체 검사에서도 추가 2건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브리핑을 갖고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 출하를 전면 중지하고, 모든 산란계 농장 1239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살충제 등이 검출되지 않은 농장만 출하를 허용한다”고 강조했다.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는 내일까지는 모두 완료해 계란 공급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된 농가는 금지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 농가와 강원도 철원 농가 등 2곳이며, ‘비펜트린’ 성분 허용기준치 초과 농장은 경기도 광주와 양주 두 농가다. 나머지 한 곳 순창소재 농가는 기준치 이하가 검출된 상태다.
이를 이어 식약처가 이미 일반농가에서 생산돼 이미 유통과정 중에 있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거검사를 추진한 결과, 천안과 나주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 파장으로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자 전국의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건의 계란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유통상인 식용란 수집 판매업 상위 60곳을 조사 중에 ‘신선대란 홈플러스’, ‘부자특란’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에서 2건의 검출결과를 확인, 추적조사해 천안과 나주 농장에서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6곳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살충성분 검출이 확인됐다. 정부는 문제가 된 농장의 계란을 모두 폐기조치하고 유통을 금지시킨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유통돼 가공식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는 추적조사 중으로 조만간 확실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애매한 답을 내놓은 상태다.
이 같이 정부가 계란의 추적조사를 통해 유통경로와 생산 농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 데는 계란에 표기되는 마크에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6일 식약처는 “계란껍데기(난각)에 '09지현', '08신선농장'이라는 생산자명이 찍혀 있는 계란은 섭취하지 말고 반품하라고”알리면서 전날 적발된 마리농장과 우리농장의 생산자명은 '08마리'와 '08 LSH'라고 밝힌 바 있다.
숫자로 표기된 것은 지역명이며, 뒤에 생산농장명이나 이니셜이 따라 붙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은 관계기관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전수조사 사항과 조치사항을 수시로 국민과 언론에 신속히 알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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