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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격 방안' 보고받은 김정은 "미 행태 좀 더 지켜볼 것"


입력 2017.08.15 09:41 수정 2017.08.15 09:42        하윤아 기자

보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만족감 드러내…준비상태 점검하기도

김정은 "미 망동 부리면 중대 결단…발사태세 갖추고 있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자료사진) 노동신문 캡처.

보고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만족감 드러내…준비상태 점검하기도
김정은 "미 망동 부리면 중대 결단…발사태세 갖추고 있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14일 조선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시였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사령부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하고 있는 괌도(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대장의 결심보고를 청취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김락겸은 발표를 통해 전략군이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해 김정은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6일 만에 실제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오랜 시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지휘성원들과 진지하게 협의했다. 이어 괌 포위사격 방안이 치밀하게 작성된 데 대해 평가하고 위력시위 사격준비 상태를 검열했다.

김정은은 김락겸의 보고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김정은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폭발계선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에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 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14일 북한이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를 실시하기 전날(1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조립 현장을 찾은 모습. 노동신문 캡처.

아울러 김정은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세계 면전에서 우리에게 또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정은은 이날 군사강습소, 체육관, 식당 등을 돌아본 뒤 군인회관에서 대연합부대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우리 당의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전략군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전략군에서는 핵무력에 대한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도체계, 유일적 지휘관리체계를 확고히 세우고 주체적인 로켓(미사일) 타격전법을 더욱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정은의 시찰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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