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age] '레베카' 신영숙, 소름 돋는 연기 '명불허전'
4년 연속 댄버스 부인 역, 독보적 존재감
절제된 분노와 연민, 드라마틱한 댄버스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42)이 소름 돋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신영숙은 지난 10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으로 팬들과 만난다. 4년 연속 댄버스 부인으로 함께 하게 된 신영숙은 지난 11일 이번 시즌 첫 무대에 올라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였다.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갓영숙 단연 최고", "압도적인 성량과 뚜렷한 딕션, 눈을 뗄 수 없었다", "인생배우", "빵빵 터지는 소리, 신댄 최고!", "이게 첫 공연인가 싶을 정도의 노련함", "한층 여유롭고 더 섬뜩 살벌한 댄버스부인" 등 호평을 쏟아냈다.
첫 공연에 앞서 개최된 프레스콜에서 신영숙은 "댄버스 부인은 날 서고 모난 인물이라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로 들어가 연기하다 보면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신영숙은 "자신의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소품에서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그리움 등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행해지는 행동들이 가엾고 불쌍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 내용 그대로 신영숙은 맨덜리 저택의 집사인 댄버스가 죽은 레바카에 대한 집착, 그리고 소중히 간직한 그녀의 흔적을 지우는 새로운 안주인 '나(I)'를 인정하지 않는 과정을 절제된 분노와 애처로운 연민을 담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냈다.
하이라이트 넘버인 '레베카'에서는 극에 달한 분노로 절규하듯 섬뜩한 연기와 함께 신영숙 만의 파워풀한 고음이 만나 언제나 그랬듯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공연 관계자는 "2막 1장의 '레베카' 노래가 끝난 후 공연 중간에 쏟아진 박수 세례는 마치 커튼콜을 연상하게 했다"며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 속에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의 첫 공연이 올려졌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다져진 연기 실력으로 댄버스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난 신영숙은 2016년 '레베카' 를 통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명성황후', '맘마미아', '투란도트'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로맨틱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과 서스펜스 영화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중독성 강한 선율로 심리적 깊이를 담아냈다.
이번 시즌에는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선영,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하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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