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른 복귀, 두 남자의 미소
빠른 부상 회복으로 모두의 예상 깨고 개막전서 복귀
리그 순위 싸움, 최종예선 앞두고 있는 감독들은 미소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개막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이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29분 헤딩 경합 이후 착지과정서 손을 짚고 떨어지며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워하던 손흥민은 결국 전반 33분 이근호와 교체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부러진 오른팔의 뼈 접합 수술을 받고 국내서 재활에 전념한 손흥민은 한동안 몸을 추스른 뒤 지난달에서야 런던으로 출국했다. 특히 프리시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경기 감각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자아냈다.
다소 결장이 길어질 것이라는 현지의 예상과는 달리 손흥민은 개막과 동시에 복귀했다. 아직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있는 등 몸 상태가 100% 회복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경기력에 큰 지장은 없어 보였다.
손흥민을 애타게 기다렸던 두 남자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바로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과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렇다 할 전력 보강에 나서지 못한 토트넘은 주포 손흥민의 이른 복귀가 절실했다. 다행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까지 끌어 올렸고, 뉴캐슬을 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첫 번째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손흥민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막판에는 하프라인부터 전매특허인 빠른 드리블 돌파로 케인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공격 포인트를 놓쳤다. 하지만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을 줄 수 있었던 손흥민의 활약상이었다.
손흥민의 복귀가 반가운 것은 신태용 감독도 마찬가지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부상서 회복 중인 손흥민을 뽑겠다고 공언했다.
몸 상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대표팀의 절대 에이스 자리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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