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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모면’ 류현진, 선발 경쟁서 탈락하나


입력 2017.08.13 14:52 수정 2017.08.14 10: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서 5이닝 3실점 다소 부진

다르빗슈 트레이드로 선발 경쟁 매 경기 살얼음판

샌디에이고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 ⓒ 연합뉴스

호투가 절실했던 류현진(LA 다저스)이 아쉽게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당시 1-3으로 뒤지고 있던 터라 패전 위기에 몰렸었지만, 뒤늦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패전의 멍에를 벗었다. 이날 다저스는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호투가 필요했던 이번 샌디에이고전의 결과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전망이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시즌 4승도 함께 낚았기 때문에 내심 연승도 기대됐던 것이 사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류현진 입장에서 손쉬운 상대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샌디에이고전에 6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19로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정팀 상대 최다승(4승) 기록도 샌프란시스코(11차례 등판)와 함께 동률이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를 압도하는데 실패했다. 볼넷은 2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지난 메츠전에서 선보였던 스트라이커존을 넘나드는 예리한 제구가 살아나지 않은 탓이 컸다.

가뜩이나 선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샌디에이고전 부진은 ‘선발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우완 투수 브랜든 매카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곧 복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 유를 포함해 7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다르빗슈 합류 후 다시 한 번 선발 경쟁에 놓인 투수들은 이를 의식한 듯 리치 힐을 제외하곤 모두 집중력 있는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반기 막판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벌였던 마에다 겐타는 다르빗슈 합류 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75로 호투 중이다. 2선발인 알렉스 우드 또한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2.25로 커쇼급 활약을 보여줬다.

다르빗슈도 텍사스에서 부진했던 모습은 완전히 잊은 모습이다. 2전 전승 평균자책점 1.50의 다르빗슈는 2경기 연속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믿음직스럽다.

다르빗슈 트레이드 후 다저스 선발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메츠전과 샌디에이고전까지 2경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커쇼와 매카시가 돌아온다면 선발진 재편은 불가피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커쇼와 다르빗슈, 그리고 알렉스 우드의 자리는 불변이다. 리치 힐과 매카시도 잉여 자원으로 두기에는 10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이 걸림돌이다. 결국 살얼음판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류현진이 가장 뒤처지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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