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괌 도발 예고에 통과예상지 패트리엇 배치

"시코쿠·주고쿠 지방 자위대 주둔지에 PAC3 배치 최종 결정"

곧바로 부대 이동 시작해 12일 오전에 해당 지역 도착할 듯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4발을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PAC3) 4기를 서부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11일 교도통신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탄 PAC3를 일본 서부 시코쿠(四國)와 주고쿠(中國) 지방의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은 이지스함에 배치된 요격미사일 SM3로 1차 요격을 하고, 실패 때 PAC3로 2단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갖추고 있다.

PAC3 배치 장소로 확정된 곳은 북한의 미사일이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히로시마(廣島)현 가이타이치(海田市)와 시마네(島根)현 이즈모(出雲), 고치(高知)현의 고치, 에히메(愛媛)현의 마쓰야마(松山)다.

방위성은 PAC3 전개를 위해 빠르면 이날 야간 인근 기지에서 부대 이동을 시작해 오는 12일 오전에 해당 지역에 도착, 레이더와 발사대 설치 작업을 완료해 북한 미사일 부품 낙하 등에 대비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1척을 동해 혹은 태평양 쪽에 보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락겸 북한군 전략군사령관은 지난 10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해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화성-12형이 일본의 시마네현과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