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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사퇴 “황우석 사건 적극 가담자 표현 부당 ”


입력 2017.08.11 19:12 수정 2017.08.11 19:18        이배운 기자

"당시 사과 귀기울여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해명

"세상이 이렇게까지 가혹하지 않았으면"

자진 사퇴한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돼 자질 논란을 빚은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임명 나흘만에 사퇴했다.

박 본부장은 11일 ‘사퇴의 글’을 내놓으면서 “지명 받은 후 4일 동안 본부장이라는 직책명을 이름 앞에 감히 사용할 수 없었다”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 다시 신뢰를 보여준 대통령께 감사 드린다”고 심정을 털어 놓았다.

그는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사건 논란 당시에 대해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한 책임자로서 엄청난 문제가 생겼는데 왜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는가”라며 “국민 모두에게 죄스러워 묵묵히 모든 매를 다 맞기로 했고, 그 당시 어떠한 사과도 귀기울여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황우석 박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포괄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곧장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어지는 엄청난 내용의 충격 때문에 2개월 후 사표가 수리됐다”며 “논문 조작 사건이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퇴문 말미에 “임기 중 일어난 사고에 무한 책임을 지고 삶의 가치조차 빼앗기는 사람은 정부 관료 중 아마도 저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며 “세상이 이렇게까지 가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박 본부장은 2004년 당시 황우석 전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내용에 아무런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전공과 관계가 없는 과제 2건으로 황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 등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공개 사과 및 처벌 조치도 없이 순천대에 복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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