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청와대 ‘안보불감증’...“한심하다”
김영우 "부처 책임자들 휴가 중...위기의식 있는 거냐"
민경욱 "강 건너 불구경도 유분수"
보수야당은 11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응을 겨냥해 “안보불감의 극치”라고 맹공했다.
바른정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북한의 도발 언급이 위기상황이 아니라 (북한) 내부결속용이라 한다”며 “안보불감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청와대는 벼랑 끝으로 갈수록 문제 해결의 적당한 시기가 올 거란 말도 했다”며 “북한에게 벼랑 끝으로 계속 가라는 건지 정말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위기 속에서도 문 대통령 휴가에 이어 국무총리와 부총리도 휴가라고 한다”며 “위기의식은 있는 건지 안보상황에 대한 현실 감각은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안일한 생각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가 안보불감증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민 의원은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가능성’ 발언에 이은 북한의 ‘괌 포격’ 위협에 대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며 “강 건너 불구경도 유분수”라고 일침했다.
이어 “(북한에게) 미국이 허풍 떠는 거니 화내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청와대 관계자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강효상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는 날로 높아지는데 안보실에 군사전략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청와대의 우왕좌왕 행보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의 ‘말폭탄’에 의한 직접적 피해가 없다해서 안이하게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며 “안보에 설마란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범정부적으로 즉각적인 위기 관리시스템을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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