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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트러블] 빅스 실신 소동 반복…팬들 분노 이유는?


입력 2017.08.12 00:04 수정 2017.08.13 18:01        이한철 기자

경주 공연 도중 쓰러지자 소속사 "폭염 탓"

팬들 "아티스트 관리 소홀" 불만 폭주

빅스 엔이 공연 도중 쓰러진 것을 두고 팬들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 데일리안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 엔이 공연 도중 쓰러져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9일 경주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들짝 놀란 멤버들과 매니저는 엔을 부축하고 들것에 실어 의무실로 이동했다. 무엇보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팬들이 더 큰 슬픔에 빠져들었다.

소속사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은 "엔이 노래 도중 어지러움증을 느껴 쓰러진 것"이라며 "과로라기보다는 폭염 때문인 것 같다. 건강관리에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엔은 응급조치를 받고 빠르게 회복했다. 사건 당일 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빅스 공연을 보려고 경주까지 먼 길 오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분노'로 요약할 수 있다. 소속사가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먼저 이날 빅스 멤버들의 의상이 '폭염' 속 야외 공연으로는 매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엔은 흰 면티에 푸른색 긴팔 남방을 걸쳤다. 하의는 9부 청바지로 누가 봐도 폭염에 어울리는 의상은 아니었다.

이는 다른 멤버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독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당연해 보였다.

게다가 지난해 멕시코 공연 도중 또 다른 멤버 레오와 라비가 실신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다. 이미 한 차례 큰일을 겪은 소속사가 멤버들 건강관리에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것이다.

팬들은 "소속사는 해명하고 멤버들은 사과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젤리피쉬는 빅스를 담을 그릇이 아니다"라거나 "빅스 좀 놓아달라"는 요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보통 가수의 팬들은 해당 소속사에도 우호적이기 마련이다. 간혹 아티스트 지원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기도 하지만, 빅스의 경우처럼 노골적인 반감은 이례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속사는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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