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김정은vs트럼프, 예측 불가능한 발언 쏟는 성격에 공통점이?
막말 대명사들의 ‘막말 전쟁’에 한반도 낙관론
막말 대명사들의 ‘막말 전쟁’에 한반도 낙관론
미국의 트럼프와 북한의 김정은이 위협적인 언사를 일삼으면서 한반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렇듯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에게서 어딘가 닮은 모습이 보인다.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다. 김정은은 매우 위협적이다.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하며 추가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가 직접 전쟁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처음이며 북한이 미국 내 공격지점을 거명한 것도 처음이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설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낙관론’을 폈고, 증권가도 북한 리스크를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으로 꼽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두 ‘막말’의 대명사이자 ‘예측불가능’한 행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은 후보시절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쳤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성폭행범이자 마약범죄자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라 베트콩에 포로로 붙잡혔을 뿐, 사람들은 붙잡히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등의 언사를 한 적 있다.
김 위원장 또한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의 경고장을 통해 “박근혜는 잠자코 앉아 뒈질 날이나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이라거나 “박근혜역도는 체제통일 야망이야말로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변화유도니, 주민의 삶이니 뭐니 하며 경망스럽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는 폭언을 한 적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정책에 대해 직접 ‘예측불가((unpredictable)’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각국 외교전문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과거 대통령들은 결정을 내리는데 3개월이 걸렸다면, (트럼프는) 3초만에 결정을 내린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보다 더 예측불가능해져 가고 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김정은의 예측불가능성과 그보다 더한 트럼프의 예측불가능성을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다.
이들의 치킨게임에 한국 정부가 굳이 끼어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신이 멀쩡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이상한 대화에 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북한 국민을 파멸로 몰아갈지도 모를 위험한 도박을 하는 김정은과 지기 싫어하는 트럼프의 비논리적이고 충동적인 막말 전쟁에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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