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위기 상황...대한민국 '총리·장관'은 줄줄이 휴가중
이낙연 총리·김동연 경제부총리·김부겸 행안부장관 '휴가행'
정부 부처 장관들이 문재인 정부의 ‘눈치 보지 말고 휴가 가자’는 분위기 아래 북한발(發) 한반도 위기 상황에도 이례적으로 '휴가' 중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여름휴가를 내고 ‘영남 3대 양반촌‘으로 떠났다. 이 총리는 국회의원·전남지사 시절에도 여름휴가를 거의 가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나 이번엔 새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휴가를 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엿새간의 긴 휴가를 보낸다.
부처 수장들의 이 같은 휴가행보는 공직사회의 경직된 문화를 완화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시점‘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과 ‘말 폭탄’ 등으로 안보위기를 고조시키고,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을 앞둔 가운데 책임자들의 잇단 휴가가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0일 북한의 무력도발과 맞물려 시작된 휴가기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이 지연되면서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서 한국 배제 상황)’ 논란을 불러왔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내내 야권으로부터 “안보도 같이 휴가를 떠난거냐”는 맹공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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