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돌풍'에 놀란 케이뱅크 반격카드는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 200만건 돌파···케이뱅크 50만건에 그쳐
케이뱅크, 금리 0.1%포인트 인상하고 상품 재편으로 반격 나서
오는 18일 라인프렌즈 캐릭터 체크카드 출시···경쟁 치열해지나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가 견제에 나섰다. 영업시작 이후 처음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대출 상품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하고 네이버와 제휴를 강화하면서 고객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13일 만인 지난 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신규 계좌 200만건을 돌파했다. 예금과 적금 등 수신액은 9960억원, 대출 실행액은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질이용률을 가늠할 수 있는 체크카드 신청 건수는 141만장이다.
이는 앞서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의 1/4 수준인 약 50만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수신과 여신은 각각 6900억원, 63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흥행 돌풍이 연일 이어지자 케이뱅크는 적극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케이뱅크는 영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한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연 2.0%에서 2.1%로 금리가 올라,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인 2.0%보다 0.1%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기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1~1.5%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아울러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사진 등록, 급여 50만원이상 이체, 체크카드 월 30만원이상 사용 등 일정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추가로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최대 2.2%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대출 상품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판매가 일시 중단된 직장인K신용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방식을 별도로 분류하고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직장인K 마통 금리는 최저 2.97%로 카카오뱅크(최저 연 2.85%)보다 0.12%포인트 높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제휴도 강화한다.
오는 18일 케이뱅크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담은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카카오뱅크가 계열사인 카카오톡의 캐릭터를 사용해 출시한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자 내놓은 대응책이다.
케이뱅크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증자 문제도 연내 해결될 조짐이다.
우선 9월에 1000억원, 연내 1500억원을 증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계좌 수와 여·수신 실적에서 케이뱅크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케이뱅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가 맞대응에 나서면 하반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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