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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북미 강대강 일촉즉발…유엔·EU 등 국제사회 우려 증폭


입력 2017.08.10 14:05 수정 2017.08.10 15:00        박진여 기자

국제사회 일제히 우려 표명…"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돼야"

유엔 최고수장도 상황 극도에 '당혹'…"한반도 상황 극도로 우려"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말폭탄'을 퍼부으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대화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노동신문 캡처

국제사회 일제히 우려 표명…"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돼야"
유엔 최고수장도 상황 극도에 '당혹'…"한반도 상황 극도로 우려"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말폭탄'을 퍼부으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대화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고 나섰다.

북미 양측은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나 공식기구 성명으로 '전쟁', '선제타격' 등 위협적인 표현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미관계가 '강대강'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한반도가 전쟁전야의 일촉즉발 위기상황에 놓인 모양새다.

이 가운데 유엔 최고수장도 이에 대한 우려와 당혹감이 역력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강경한 언사와 북한의 추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유엔 최고수장으로써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유엔본부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현재 한반도 상황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대결적 언사가 증대되는 데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무와 외교적, 정치적 해결을 환경한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우려의 목소리를 더했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 평화적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옵저버의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레이 EU 집행위원회 외무담당 대변인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의무를 완벽하게 무조건 준수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비핵화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는 '말폭탄'을 퍼부으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뿐 아니라 대화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고 나섰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도 한반도 긴장상황을 주시하며 북미 간 대화를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북한을 위협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에 자제를 요청하며 북미 간 대화를 촉구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우리는 미국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상대를 자극하는 어떤 행동도 자제하길 희망한다"며 "러시아는 북미 대화 장려를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돼있고, 북한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긴장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 6일 새벽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북한이 지난 달 기습적으로 1·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은 긴장완화와 함께 평화적·외교적인 해법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칼 스카우 스웨덴 유엔 차석 대사도 "북한을 압박하는 제재뿐 아니라 대화의 중요성도 포함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 결의가 포괄적인 성격임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안보리 제재결의 채택 이후 연일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 위협으로 응대하며 긴장상황이 극대화 되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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