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미·북 ‘강대강’에 “사드 당장, 핵에는 핵으로”
자유한국당은 9일 미·북의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사드 발사대 4기 ‘즉각’ 배치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미국과의 ‘전술핵 재배치’ 협상도 주문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드특별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은 오늘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괌 포위사격을 검토한다는 위협 성명을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사드 4기 추가배치를 말해놓고 지금까지 아무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사드에서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뭘 더 핑계 삼는 건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사드 배치를 신속히 하고 국제사회 공조 속에서 대북제재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한미는 미사일 탄두 중량확대뿐 아니라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최고위원도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가 오락가락 하면 북한이 오판하게 만들 뿐 아니라 중국이 시비 걸게 만든다”며 “문 대통령이 배치한다고 한 사드 4기를 당장 오늘 중이라도 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북한 핵·미사일은 거의 완성단계라고 봐야한다”며 “미국도 본토가 공격받을 위협에 처하면 북한과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핵에는 핵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에서 철수한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도록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 유럽에 150여개 정도 전술핵이 배치돼있는 만큼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 됐는데도 자꾸 늦춰서 중국의 보복조치를 끌고 가고 있다”며 “매도 빨리 맞고 말자는 이야기가 있듯이 빨리 배치하고 후유증도 빨리 치유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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