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12년-최지성·장충기·박상진 10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2년을 구형했다. 또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에게 각 10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7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합의 27부(재판장 김진동)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정의가 살길 바란다”며 “이재용 피고인은 범행으로 이익을 얻은 귀속 주체이자 의사결정권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떠넘겼다”며 이 같이 구형했다. 박 특검은 “공정한 평가와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화합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전형적인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예”라고 규정했다.
▲한미 정상 56분간 전화통화…"북한에 최대한 압박‧제재"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핵·미사일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통화는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56분간 이뤄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양국정상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때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그만큼 북한 핵문제를 궁극적으로는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평화적,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적대시 정책 청산없이 협상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청산되지 않는 한 북한의 기존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7일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자면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 타격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RF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이어 그는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는 이 길에서 최종 관문을 넘어섰으며 미 본토 전역을 우리의 사정권 안에 넣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사 똑 바로 써" 이재용 재판장서 기자 폭행 남성 입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결심 재판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때린 혐의(폭행)로 A(59)씨와 B(39)씨가 불구속 입건됐다.7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인 A씨는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재판장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던 중 오후 1시 5분께 기자에게 “기사를 똑바로 쓰라”고 했다가 시비가 붙어 기자의 얼굴과 목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맞았다”며 폭행 혐의로 해당 기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을 방청하러 온 B씨는 비슷한 시간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다른 기자에게 “새치기를 하면 안 된다”며 밀치고 얼굴을 때린 혐의로 연행됐다.
▲"가족에게 미안" 성추행 교사 숨진 채 발견
여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전북의 한 중학교 교사 A씨가 교육청의 감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전북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 전북 김제시의 한 자택 창고에서 A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숨진 곳 주변에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한장이 발견됐고 유서에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지난 3월 수업 중 여학생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희롱 의혹을 받고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있었다.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4일 A교사에 감사일정을 통보했다. A씨가 감사 일정을 받고 나서 A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주변인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