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인사 반영 검토
초·중·고 교장 포함…평가대상 12배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2일부터 30일까지 29일간 전문 리서치 기관에 의뢰하여 고위공직자 1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고위 공직자 부패위험성 진단’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고위공직자 부패 위험성 진단은 고위공직자의 청렴수준과 조직·업무의 부패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진단 대상자가 속한 조직의 부패 위험도를 진단하는 조직환경 부패위험도 평가와 개인의 직무 청렴성,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을 진단하는 개인별 청렴도 평가로 구성됐으며, 진단대상자가 소속된 하위직 전체가 평가를 실시하였다.
작년까지는 진단대상을 4급(상당) 이상으로 한정하여 104명이었으나, 올해는 대상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 초․중․고등학교장, 교육지원청 시설과장, 고등학교 5급 행정실장을 포함한 1213명을 진단했다.
이번 진단에는 대상자 소속 기관의 하위직 공무원 총5만7493명 중 56%인 3만2427명이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평가결과 ‘개인별 청렴도 평가’의 경우, 진단대상자 1213명 중 95.1%인 1153명이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인 ‘청렴도 높음’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서울시교육청 고위 공직자의 청렴도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는 업무관련자로부터 금품 향응 수수, 업무추진비 사적사용 등의 항목은 청렴성이 높았으나, 직무수행능력 및 민주적 리더십, 업무책임 회피․전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대상 그룹별로는 서울시교육청 본청 고위 공직자의 청렴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장은 초등학교 교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청렴도 평가 결과는 개인별로 통보하여 자기성찰 및 관리에 활용하도록 하고, 그룹별․항목별 평가결과는 청렴정책에 반영하여 보다 실효성 있는 청렴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2017년 교육지원청 부패시책평가에 해당 기관의 고위직 개인별 청렴도 결과 점수를 반영하고, 내년부터는 일반직의 승진을 위한 다면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평가결과 하위그룹에 대하여는 일반직의 경우에는 승진 컷오프 적용과 주요 부서(인사, 감사, 예산 등) 전보에 참고하고, 학교장의 경우에는 전문직 임용이나 전보에 반영하는 등 인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학교장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부패 위험성 진단은 청렴한 서울교육행정을 구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청렴한 조직 문화를 뿌리 내리고 간부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두고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대책이 서울교육 청렴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청렴한 서울교육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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