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친 추미애, 정부 정책에 힘 싣는 '일성' 쏟아내
7.6 베를린 평화 구상, 8.2 부동산 정책 '호평'
지방선거 앞두고 혁신위, 조강특위 구성 나설 듯
여름 휴가를 마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 등을 언급하며 여당으로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선 안보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과의 소통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7.6 베를린평화구상을 한번 더 강조한 셈이 됐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외면 할수록 고립은 심각해질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바탕으로 베를린 정신 구상에 입각해 끊임없는 대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주택자 과세 강화,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고강도 대책 등이 포함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다소 전격적이고 포괄적이기에 불가피한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다"고 다소 객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추 대표는 "부동산, 특히 주택이 투기수단이 된 사회는 정상사회가 아니다"며 "언제나 그랬듯 부동산 기득권 세력에 의한 저항이 조직화되고, 시장의 합리적 조정 과정을 부작용으로 왜곡할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원칙을 세워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등 관련 문제를 현 시점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망국병(나라를 망치는 고질적인 병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정책의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정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여름 휴가를 마친 추 대표는 앞으로 당 시스템 혁신과 조직정비 차원에서 실시될 당 혁신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에 들어갈 전망이다.
추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에 직접 설치를 제안했다. 관련 위원회의 역할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고 이달 25일께 혁신위 구성 방안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