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류현진 4승, 커브에 커터까지 위력↑


입력 2017.08.07 13:38 수정 2017.08.07 13: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평범한 패스트볼 구속에도 변화구 제구로 공격적 피칭

류현진 선발 호투에 LA 다저스도 고무됐다. ⓒ LA 다저스

류현진(30·LA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4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4타자 8탈삼진 무사사구 역투로 시즌 4승(6패)째를 챙겼다. 지난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3승(5이닝 2실점)을 따낸 지 50일 만의 승리다.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66개일 정도로 제구도 빛났다. 최고구속은 92.2마일(149㎞).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53(종전 3.83)으로 크게 떨어뜨렸다.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1회 3점을 뽑아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1회말 뉴욕 메츠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로토부터 2회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까지 네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무실점 행진을 4경기를 늘려 초반 실점 징크를 털어낸 류현진은 2회도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초 저스틴 터너의 2점 홈런으로 다저스가 5-0 리드를 잡으며 류현진 앞에 4승이 아른거렸다. 3회말 선두타자 디아노드에게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지만 로사리오-마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콘포로토를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4회와 5회에도 류현진은 탈삼진을 1개씩 더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수 80개 상황에서 6회를 맞이한 류현진은 3명의 타자를 공 5개로 잡으며 7회까지 이어갔다. 7회 카브레라-세스페데스-플로레스를 범타 처리하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8회초 벨린저의 2점 홈런이 터져 7-0으로 달아났고, 류현진은 8회말 수비에서 좌완 셋업맨 싱그라니와 교체되며 4승을 ‘예약’했다.

탈삼진을 뽑아낸 결정구도 체인지업 직구 커터로 다양했다. 8탈삼진 중 패스트볼-체인지업-커터-커브가 각각 2개씩 결정구로 활용됐다.

20% 이상의 커터(22개)의 사용이 눈에 띈다. 시즌 중 두 번째로 많은 커터 구사 비율이다. 80마일 중반대의 커터는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을 찌르며 메츠 타선을 묶었다. 구속 자체는 빠르지 않았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력 덕에 몸쪽에 정확하게 붙였다.

패스트볼의 제구는 만족 수준은 아니었지만 커터와 커브가 너무 좋았다. 커브도 헛스윙을 6개나 이끌어내며 위력을 발했다.

변화구의 제구가 확실하다보니 공격적으로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22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16명의 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다채로운 무기들은 위력을 더하며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연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