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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17.08.06 11:00 수정 2017.08.06 11:46        이소희 기자

7월 지수 179.1p 기록, 소폭 상승…곡물·유제품·설탕가격 증가

7월 지수 179.1p 기록, 소폭 상승…곡물·유제품·설탕가격 증가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3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한 179.1p를 기록했다고 6일 전했다.

이는 공급제약으로 인해 곡물, 유제품, 설탕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지류는 소폭 하락하고 육류가 안정세를 유지한 것에 기인했다.

연도별·품목별 식량가격지수 ⓒ농식품부

품목별로는 곡물의 경우 밀과 쌀 가격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상승해 6월 보다 5.1% 오른162.2p를 기록했으며, 특히 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는 북미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가 계속돼 봄밀 작황이 악화되고 고단백 밀 등 밀의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계절적으로 공급량이 제약되면서 상승했으나,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옥수수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옥수수 구매가 급증했으나 미국의 기상조건이 크게 개선된 것에 따른 것이다.

유제품은 6월보다 3.6% 올라 216.6p를 나타내며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2.2%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2월 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수준이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오른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내렸다. 버터 가격은 수출가용량 감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른 유제품과 가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치즈와 전지분유 가격은 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로 상승했고,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와 EU의 재고방출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설탕은 207.5p로 6월 보다 5.2% 상승했다. 올 들어 첫 상승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날씨와 태국, 인도의 생육 상황 등 긍정적 공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레알(real)화가 강세를 보이며 설탕 가격의 반등을 이끌었다.

유지류는 6월 보다 1.1% 하락한 160.4p로, 주로 팜유가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팜유 가격은 낮은 재고수준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과 국제 수입수요 약화로 인해 내렸다.

이에 반해 대두유 가격은 상승했는데, 미국의 일부 생산지역에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육조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유의 가격도 오르면서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했다.

육류는 6월과 비슷한 175.1p를 기록했다. 양고기 가격은 상승했지만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쇠고기는 미국 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내렸으며, 돼지고기 및 가금육 가격은 풍부한 공급량으로 인해 내렸지만 수요 강세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됐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감소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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