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출장 빙자 '해외여행'…허위보고서 논란

휴양지 관광 후 출장보고서에 '업무상 시찰' 허위 작성

"현지 사정으로 일정 취소…시찰한 것처럼 보고서 제출"

서울시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않고 현지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휴양지 관광 후 출장보고서에 '업무상 시찰' 허위 작성
"현지 사정으로 일정 취소…시찰한 것처럼 보고서 제출"

서울시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않고 현지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상수도 사업본부 공무원들은 올해 3월, 6박 8일 일정으로 베트남 식수시설 개선사업과 관련한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관련부서 간부와 실무진 등 총 3명이 참여한 출장에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 총 1000만 원의 세금이 사용됐다.

이들은 출장에서 현지 상하수도 회사 등을 방문해 실무 분야를 협의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현지 신규 교류 양해각서(MOU) 체결 △식수시설 개선사업 사후관리 △기존 MOU 연장 체결 등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상수도 회사를 방문하는 대신, 휴양지로 알려진 다낭에서 관광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들은 귀국 후 출장 보고서에 '업무상 시찰'이라고 작성해 제출하면서 허위보고서 논란을 키웠다. 보고서에는 방문하지도 않은 상수도 회사 사진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당시 현지 사정 등으로 주말에 잡혀있던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남는 시간에 현지 관광을 한 것"이라면서도 "보고서를 제대로 냈어야 했는데, 시찰한 것처럼 잘못 제출됐다"고 해명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