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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내 반발 속 전당대회 출마한 안철수...과제는?


입력 2017.08.04 04:26 수정 2017.08.04 05:16        조정한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 동교동계 모두 "나올 때 아냐" 반대

안철수 '튼튼한 제3당' '두터운 정치세력' 포부 밝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3일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선거운동에 앞서 당안팎의 반발 여론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의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당안팎에선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당 원외위원장 109명은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나섰지만,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원내대표는 물론 지난 대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대표 모두 "나올 때가 아니다"라고 반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대선 패배 이후부터 탈당 조짐을 보였던 동교동계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소식에 "대선 토론회 망신부터 문준용 조작사건까지 국민들에게 사과를 두 번이나 했는데 또 나왔냐"고 비판하며 '집단 탈당' 조짐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국민의당과 같은 튼튼한 제3당이 있어야 한다"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당의 몰락으로 '양당정치'가 부활되면 국민이 또 다시 정쟁에 동원되며 포퓰리즘의 대상이 될 것을 경계했다. 국민의당이 다당제의 축이돼 국민이 대접받는 정치를 국민의당이 실현해야 한다는 것.

대선 패배,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으로 당내 '개혁' 목소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말하는 '튼튼한 제3당'을 만들기 위해선 당 대표에 출마한 천정배, 정동영 의원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풀어갈지 비전 제시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소통의 폭 넓히고, 정치세력 두텁게 할 것"

안 전 대표는 당 혁신을 언급하며 "제 자신부터 바꾸겠다"며 정치적 그릇을 넓혀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 세제 개편 등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타 당과의 소통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제대로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다" "좌우이념에 경도되지 않는 극중주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겠다" 등의 발언으로 볼 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일부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을 흡수,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도 엿보여 당대당 전략 제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모두 다 함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방법론의 차이라고 본다"며 "제가 (출마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설득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판단을 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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