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문제 해결될 것" 자신…어떤 카드 꺼내들까?
세컨더리 보이콧, 통상압박 등 중국 겨냥한 제재안 발표할 듯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대북 군사대응 가능성도
세컨더리 보이콧, 통상압박 등 중국 겨냥한 제재안 발표할 듯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대북 군사대응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will be handled)"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강력한 대북 및 대중압박 조치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나서고, 중국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미국이 제기하는 '중국책임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향후 북핵 대응 측면에서 눈여겨볼만 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의 취임에 맞춰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중동은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흥미로운 상태에 있다"면서 "전임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굉장한 일들을 많이 진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북핵 문제 해결을 자신함에 따라 곧 미국이 한층 강화된 북핵 관련 대응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중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한 만큼, 중국을 겨냥한 제재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 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과 책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간 무역 문제를 언급, 북핵문제를 토대로 대중 경제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개인에 대한 제재) 본격 도입을 발표하거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한 등 통상제재 및 금융제재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직접적 대응조치로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ICBM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만큼 미국도 보다 대북 군사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일과 28일 북한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미국은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배치가 보류된 4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언제든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있는가'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결정도 생중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해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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