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국민의당 향해 "바닥에 대하여"...갈등 재점화
추 대표 "바닥은 그냥 딛고 일어서라" "자정능력 상실했다" 비판
국민의당 "집권여당 대표 품위 손상...자질마저 의심" 규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의 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다. 추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을 청와대가 대리 사과하면서 갈등이 잠잠해졌지만 다시 추 대표가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바닥' 발언을 하며 갈등에 불이 붙었다.
추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에 드리는 시'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당에 드리는 시: 정호승 시인의 '바닥에 대하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은 그냥 딛고 일어서는 거라고"라는 구절을 인용, 제보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국민의당을 간접적으로 비꼬았다.
앞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민의당을 향해 "정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있는 배인데,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국민의당을 해체하거나 흡수하려고 발언을 쎄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公黨)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되지 않냐. 저 당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제가 쪼개고 할 게 없다"고 거침없이 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추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의 품위를 손상하고 자질마저 의심하게 하는 정치적인 공격을 또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할 가치와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에 무시하고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검찰 수사가 종결되고 결과가 밝혀진 마당에 추 대표의 갖은 험담과 우리 당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요즘은 하도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많이 하니까 굳이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이 무시해버린다고 하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며 이러한 언급이 러브콜의 반대되는 표현 아니냐는 질문엔 "러브콜을 한다면 그런 식으로 하겠냐. 자질이 부족하다는 단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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