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재인 대통령, 휴가 공방…'미사일 발사' 알고도 떠나야했나


입력 2017.07.31 11:50 수정 2017.07.31 13:11        이충재 기자

발사 징후 26일 '사전 보고' 받아

야권 "휴가 시기 부적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도마에 올랐다. "지금 대통령이 휴가를 떠날 때냐"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이틀 전인 26일 보고 받았고, '발사 징후' 역시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사전에 보고 받았다.

당초 29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휴가를 하루 연기했지만, 26일 이후 경제인과 '호프타임' 간담회 등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에 의아한 생각"이라며 "지금 한반도 상황은 역대 최대의 심각한 국면인데,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다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올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예정된 휴가를 안 가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할 것 아니냐"고 되물엇다. 이미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휴가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대응 방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선 공식 논평 등을 내지 않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