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쌓아놓는 상장사…코스피 시총 상위 72곳 현금성 자산 116조원

5년새 54%↑ 삼성전자 4조8746억원, 현대중공업 2조5613억원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2개사들의 현금성자산이 최근 5년간 54% 증가한 1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2개사들의 현금성자산이 최근 5년간 54% 증가한 11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중 우선주, 금융업종 등 비교가 불가능한 28개사를 제외한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2개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15조7000억원으로 5년 전(2012년말 75조2000억원)보다 40조원 가까이 증가한 늘어났다.

업종별로 1사 평균 현금 보유액은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높았다. 상위 100개사중 7%인 7개사의 전기전자 업종 회사들은 1사 평균 현금보유액이 1조2916억원이었다. 2위는 건설업 4개사로 평균 1조2253억원이었다. 운수장비(6개사 9948억원), 전기가스업(2개사 82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업(5조1375억원)이었다. 이어 운수장비업(2조9745억원) 전자가스업(2조1439억원) 건설업(1조5340억원) 서비스업(1조361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총 자산 대비 현금성자산의 보유 비중은 기계가 13.8%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13.11%), 화학(6.34%), 의약품(5.18%)순이었다.

5년 전인 2012년 비해 현금성 자산이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전기가스업이었다. 전기가스업은 5년 전에 비해 219.6%가 증가했다. 유통업(198.8%), 기계(185.2%), 화학(140.7%) 순으로 이어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조8746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2조5613억원), SK하이닉스(1조8988억원), 현대모비스(1조8374억원), 대림산업(1조6508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72개사의 시총합계는 약 1096조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시총합계인 1587조5000억원의 3분의 2가 넘는 69%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