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제재 매달리면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 위협

외무성 대변인 담화 "어리석은 망상 걷어치워야" 비난

"화성-14형 시험발사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 보내기 위함"

북한이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 공개한 시험발사 관련 사진. 노동신문 캡처.

외무성 대변인 담화 "어리석은 망상 걷어치워야" 비난
"화성-14형 시험발사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 보내기 위함"

북한은 30일 미국의 대북제재·압박 움직임과 관련,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초강도제재 책동에 매여 달린다면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28일에 진행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주체의 핵강국, 세계적인 로켓 맹주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 존엄과 위용을 다시 한 번 만방에 과시한 장쾌한 승리"라며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되었으며 미본토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목적에 대해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면서 "우리의 성공적인 대륙간탄도로켓 2차 시험발사를 눈여겨보았을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우리 국가를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미국이라는 침략국가도 무사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화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미국의 희떠운 전쟁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면서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또다시 구린내 나는 상통(얼굴)을 들이밀고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적인 핵강국, 로켓강국으로 솟구쳐 오른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보복의지를 똑바로 보고 우리를 해치려는 어리석은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면서 "만일 미국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모험과 초강도제재 책동에 매여 달린다면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