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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2대 한반도 상공비행…北미사일 발사 대응


입력 2017.07.30 13:57 수정 2017.07.30 13:58        스팟뉴스팀

오산 상공 진입 후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비행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동맹국과 함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책임이 있어"

한반도에 출동한 B-1B 랜서ⓒ연합뉴스

미국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반도 상공에 비행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한 조치다.

30일 오전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B-1B 2대는 제주 남방 해상을 거쳐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다음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빠져나갔다.

미국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0여 시간 만에 다량의 폭탄을 투할 수 있는 B-1B 2대를 전격 출격시켰다. B-1B는 지난 5월 29일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5시간 뒤에 동해에 출현했다.

미 공군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에 B-1B 2대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B-1B 비행은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시험발사와 전날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테런스 오샤너시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은 지역 안정에 가장 시급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계획하면서 우리 동맹국과 함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책임이 있어, 신속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에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는 27t에 달하는 대량의 폭탄을 한 번의 출격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휘부 시설 등에 투하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을 받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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