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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선언문 발표 ‘연기’…‘서민경제’가 뭐길래


입력 2017.07.28 15:22 수정 2017.07.28 15:37        황정민 기자

“서민경제 의지 더 담아야” vs "시장중심 보수 가치 퇴색시킬 우려"

서민경제, ‘경제민주화' 개념과 상통…최해범,‘외연확장’ 상징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과 위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해범 “서민경제 의지 더 담아야” vs "시장중심 보수 가치 퇴색시킬 우려"

'서민경제'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선언문 조율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혁신위가 발표일로 정한 28일 새벽까지도 위원들은 해당 용어를 둘러싼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언문 공개는 내주로 잠정 연기됐다.

최해범 혁신위원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선언문에) 서민경제에 대한 의지가 별로 안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더 강력하게 담아야 하지 않겠냐는 문제제기를 강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도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서민경제를 (선언문에) 부각하면 시장중심 '작은 정부'라는 보수의 전통적인 가치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장경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민경제를 (선언문에) 좀 더 다루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민경제, ‘경제민주화‘ 개념과 일부 상통

최 위원이 주장하는 서민경제는 경제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격차를 줄이고 복지를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경제 양극화를 정부의 개입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 ‘경제민주화’와 일부 상통하는 개념이란 진단이다.

일각에서 한국당이 추구하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체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이유다. 다른 한편에선 당이 외연확장에 성공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취해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해범, 혁신위 ‘외연확장’ 의지 상징해

최 위원은 혁신위 인적 구성 발표 당시에도 크게 주목 받았던 인물이다. 혁신위가 우파 일색으로 구성될 거란 예측을 뒤엎은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혁신위가 이념정립과 동시에 ‘외연확장’도 소홀히 않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상징적 인사란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그는 과거 좌파 성향 매체인 딴지일보에서 ‘루저씨’라는 필명으로 활동했고,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 중앙회’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현재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류석춘 혁신위 위원장은 위원 인선 발표 당시 최해범 위원에 대해 “혁신위 인사의 꽃”이라며 “심화되는 불평등 완화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홍준표) 당 대표의 철학과도 잘 맞아서 삼고초려 끝에 모셔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체성을 확립한 뒤에 그걸 기반으로 외연을 얼마나 늘릴 거냐는 또 다른 문제”라며 “ 북한의 3대 세습을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좌파까지는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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